::: 회원 글마당 :::
회원 글마당은 로그인 하신 회원들만 글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으로, 글의 주제나 내용은
특별히 없고 붓 가는 데로 회원들이 자유롭게 쓰고 싶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Name


	박찬무

Homepage

http://www.bannampark.org

Subject

고려 말 왜구를 피해 나주에서 이천으로 이주해

신은천 (新恩川) 55

고려 말 왜구를 피해 나주에서 이천으로

이주해 온 금성(錦城)박씨

이천신문 / 2012.01.13

백사 내촌리 출신인 송시길(宋時吉)의 첫째사위가 금성이(도지2리)에서 나고 자란 박세상(朴世相)이다. 박세상의 양증조부는 선조의 정비인 의인왕후박씨의 성부인 박응순(應順)이다. 박응순(1526-1580)은 명종 10년(1555) 진사에 급제, 다음해에 의금부사 사복시주부에 이르러 법에 걸려 면직 당했고 명종 15년(1560)에 다시 사헌부 감찰을 거쳐 안음(安陰)현감이 되어 잘 다스렸다.

선조 2년(1569) 딸이 선조의 비(妃)로 책봉되어 반성부원군(潘城府院君)에 피봉 되었으며 벼슬이 영돈령부사겸도총부도총관에 이르렀다. 성품이 부드럽고 검소하여 임금의 장인이 되었으나 문 앞에 손님이 없었다. 박세상의 아버지 박황(潢 1597~1648)은 반성부원군 박응순의 양손자로 입적되었다. 말하자면 박황의 생조부는 응복(應福)이고 생조모 선산임씨(善山林氏)는 신둔 수하리가 친정이다. 선산임씨의 친정아버지는 임억령(林億齡. 문과급제 문장가 석천집이 있음) 백령(百齡. 문과급제 우상)의 아우 구령(九齡. 목사)이다.

선산임씨의 형부(兄夫)는 수하리에서 추석날 만월(滿月)을 기다리는 시를 읊고 제목을 南川待月(남천대월)이라 남긴 고죽(孤竹) 최경창(崔慶昌. 최만리의 6세손, 문과, 8문장의 한사람)이다. 박황은 광해군 13년(1621) 정시(庭試)에 급제, 인조반정 후에 검열에 이르고 홍문관 정자에 승진, 대사간을 거쳐 이조참의가 되었다. 인조 14년 병자호란이 일어나 왕이 강화도로 피하려 하자 의병을 모아 역습을 기도, 왕이 허락지 않으므로 왕을 따라 남한산성에 들어갔다. 난이 끝난 후 청나라에 반대한 대신 17명을 청나라에 보내려고 하자 극구 반대하여 두 사람만 보내게 하였으며, 왕세자를 따라 심양에 건너가 시종하고 돌아와서 병조판서가 되었다.

앞서 대사헌으로 있을 때 김상헌(金尙憲) 정온(鄭온)이 모함에 빠지는 것을 구하고 한 때 벼슬을 떠났으나 뒤에 다시 대사간 대사헌을 거쳐 도승지를 지냈고 전라감사로 있을 때 반역의 혐의를 받고 김해에 귀양 갔다가 곧 용서되어 전주부사가 되었다. 박황의 배위 남양홍씨는 인조 때 영의정을 지낸 홍서봉(洪瑞鳳)의 딸이니 바로 금사면 이포에 영면하고 있는 홍성민(洪聖民)의 조카이다. 말하자면 박세상의 외가가 이포라는 말이다. 그리고 박세상의 외삼촌인 홍명일(命一, 홍서봉의 아들)의 장인 구인중(具仁重 진사 공조정랑)도 이천사람이다.

구인중의 사촌 구인기(具仁기 1597-1676, 공조판서)의 며느리 전의이씨는 고척리 사람 이행진(李行進 생원 문과, 청강이제신의 증손)의 딸이다. 구인기의 증손으로 구선복(具善復, 병조판서)이 있는데 구선복은 마장면 해월리 입구를 막아 저수지를 만들고 낚시질을 하려다 실패하였다. 마침내 시기하는 무리들이 낚시터를 조룡대(釣龍臺)라 꾸며 역적이 되었다. 구선복의 아들 구이겸(具以謙)은 무과급제 하여 평안도병사를 지냈는데 기록에 의하면 정조 10년(1786) 죄를 져 사형을 당하였다. 필자가 문화공보실장 재임시에 구이겸의 후손이라는 교회목사 한 분이 찾아왔다. “우리 선대가 이천에 살았는데 구이겸 할아버지께서 죄를 저 흑산도로 귀양을 가셨습니다.” “그래요? 구선복에 대한 이야기는 있습니다만…” 그 후 별 자료 없어 더 이상 밝히지 못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지난호 정정 : 금성(錦成→錦城)

신은천 (新恩川) 55
이천신문 / 2012.01.13
http://www.icnews.kr/news/article.html?no=3285